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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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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드선교회 작성일20-06-10 05:05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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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님 1 June 2020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35-38)

 

 

케냐 선교의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존귀하시고 참 좋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문안 올립니다.

케냐도 다른 나라들처럼 지금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을 때면 우리 케냐 성도들, 그리고 어린이들까지 늘 힘차게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Mungu ni mwema kila wakati!” (God is good all the time!). 이 믿음의 고백은 결코 쉽지 않은 이곳의 현지 환경과 조건 가운데 삶 속에서 드려지는 아프리카 형제자매들의 기쁨의 고백입니다. 

질병, 기후, 사회적 혼란과 분노…우리 모두 함께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좋으신 하나님께서 완전하신 뜻과 계획으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리며 아버지의 자비와 긍휼을 더욱 믿음으로 구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님과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과 교회를 주님께서 늘 보호하시고 한량없으신 사랑과 은혜로 날마다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건축 시작 전 모습                                                    고아들을 위한 기숙사 건축 중 현재 모습      

 

더욱 주님의 마음으로 채워지기 원하며…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은 2004년 3월을 기억합니다. 제자훈련을 마치고 함께 팀이 된 세 명의 단기선교 팀원들이 아프리카 차드로 향했습니다. 차드에 도착하여 수도인 은자메나에서 출발하여 12시간을 사막 지역을 통과하여 선교지에 도착한 후, 다시 두 시간여 낙타를 타고 들어간 마와 부족 마을에서 아프리카 형제자매들을 제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날,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땅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저에게 깊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죄인 중의 괴수였던 나를 헤아릴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사랑으로 구원해주셨는데,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사랑으로 아프리카의 영혼들을 또한 사랑하고 계시며 구원하기 원하신다는 것을 그날 저의 마음에 깊이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며 불쌍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요, 선교사로의 부르심의 순간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아프리카 케냐의 마라퀫 부족 마을에 선교사로 살며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사로 온 지 10년이 지난 저의 현재 모습은 파송 때와는 달리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사역을 위해 기르고 있는 수염까지도 하얗게 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함께 아프리카에 왔던 첫째 딸 기쁨이는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교 3학년이 되고, 둘째 딸 사랑이도 다가오는 8월에 대학에 입학합니다. 3살 때 케냐에 온 아들 온유가 이제는 어깨가 딱 벌어져 엄마보다 키가 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참 많은 것들이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와 저의 주변에 두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16년 전 처음 아프리카의 형제자매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그 마음이며, 그리고 아직도 주님의 복음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말, 폭우가 하루에 12시간씩 멈추지 않고 쏟아졌습니다. 저희가 사는 선교지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포콧 부족과 마라퀫 부족 지역이 만나는 곳에서 그 비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20여 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집들이 쓸려가고 학교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지역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케냐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역이 많아 200여 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어려움 가운데 처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구호품을 보내고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어마어마한 메뚜기떼가 케냐와 동부 아프리카를 덮쳤습니다. 저희 마을까지도 조금 날아들어 왔는데 보통 알고 있던 메뚜기보다 2배 이상 큰 메뚜기(황충)였습니다. 메뚜기 피해는 우리 지역은 크지 않았으나 다른 지역은 곡식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통과하고 있는 이때, 케냐의 영혼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저희의 마음에 더욱 채워집니다. 한 영혼이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소망 없이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힘들고 슬픈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한 채 믿음 없이 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보다 더 슬프고 안타까운 죽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태복음 9:35-38의 말씀을 다시 묵상하며, 예수님의 불쌍히 여기신 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며 주님을 바라봅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신 주님의 마음은 지금도 동일하심을 믿습니다. 케냐 땅에서 섬기도록 부름받은 저희가 더욱더 주님의 마음으로 채워지고 더 충성되게 섬기도록 계속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역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케냐도 성도들이 함께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학교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지방에서 공항과 수도로 진입하는 도로도 모두 봉쇄, 차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신학 교육, 제자훈련 사역도 다시 사역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된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섬길 수 있는 너무나 기쁘고 귀한 사역의 기회를 계속 열어 주십니다. 통행 금지 시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후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만 아니면 다른 일들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얼마 전에 온 Turkana 부족 고아 어린이들을 위한 고아 학교 기숙사를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낡은 판자와 양철로 얼기설기 만든 좁은 공간에 어린이들 41명이 한 침대에 두 명씩 잠을 잘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벽돌로 기숙사를 새로 짓고 새로 만든 침대와 침구로 기숙사를 채우게 되면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밤에 거센 바람과 함께 폭우라도 올 때면 양철 지붕을 때리는 소음으로 인해 잠을 청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실링 보드로 천정을 덮고 튼튼한 지붕으로 교체할 것이기에 소음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새로 지어진 기숙사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감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저희의 마음에 그려봅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부모가 없어 고아라 불리지만, 이 어린이들이 앞으로 믿음의 고백으로 나는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의 아바 아버지라고 기쁨으로 찬양하게 될 그 날을 마음에 그려봅니다. 지금은 여학생 고아 어린이들을 위한 기숙사만 건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주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남학생 어린이들을 위한 기숙사도 새로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족 이야기

지난 월요일, 저의 사랑하는 장인, 아내 윤미숙 선교사의 아버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으신 지 두 달 만에 소천하셨습니다. 마음은 간절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케냐 공항이 닫혀 있어서 한국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특별히 아내의 슬픔과 마음의 아픔이 참으로 깊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버님을 사랑하셔서 소천하시기 전에 우리 가족의 오랜 기도 제목을 응답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시고 구원받으신 것입니다. 케냐에서 아버님의 구원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동영상으로도 복음의 메시지를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아버님의 믿음과 구원을 위해 수년간을 기도해왔는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결국 구원해주신 하나님. 지금은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웃고 계실 아버님을 생각하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구원해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또한 바라봅니다. 아프리카! 주님께서 부르신 이 땅에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섬길 수 있음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늘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승리하십시오.

 

아프리카 케냐 마라퀫 부족 마을에서 윤진수, 윤미숙 선교사 가족 드림

 

기도 제목                                          

1.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닫힌 교회, 전도, 선교, 교육의 문이 속히 열리도록,                          

2. 신학 교육 사역을 위해, 그리고 교육 선교 사역과 현지 신학생들과 고아들을 위한 부족한 장학금을 위해,

3. 고아들을 위한 기숙사 건축을 위해,

4. 선교사 부모님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5. 선교사 가족(자녀 기쁨, 사랑, 온유)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성령 충만을 위해, 그리고 사랑이의 대학입학과 준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