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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김토성/호성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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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드선교회 작성일20-06-28 07:43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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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땅 끝, 남아프리카 공화국-김토성/호성 선교사 JUN.2020


사방에 꽃나무가 만발하고 초록잎들이 무성한 싱그런 여름입니다.

흰구름이 유유자적 떠다니는 파란 하늘은 너무나 평안해 보이는데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들은 하루 하루 아우성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언제든 모일 수 있었던 것, 어디든 떠날 수 있었던 것, 반갑게 허그하며 악수할 수 있었던 것…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던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면서 그렇지 않은 것처럼 교만하게 살지는 않았는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으로 착각하여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시간을 믿는 자의 모습답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힘 주시길 기도합니다.


김토성 선교사는 지난 4월3일 집에 돌아온 이후, 아침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집에서 눈을 뜰 수 있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건강함을 감사하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늘 잊지 않고 정성껏 기도해 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이런 날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아직은 자세가 불안정하지만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하면서 회복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회복의 시간이라는 것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새로운 증상들로 응급실을 가야할 때도 있지만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 같았던 지난 시간 속에서 언제나 함께 해주신 주님을 기억하며 잘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몸속의 물주머니는 물론, 몸에 주렁주렁 달려 있던 Feeding Tube와 Drain tube들이 제거되었고, 이제는 신장에 꽂아 놓은 Tube (Nephrostomy) 하나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지난 6월23일에는 마지막 남은 이 신장 Tube 때문에 비뇨기과 의사를 만났습니다.
 
담낭 수술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췌장액 주머니 (Pancreatic Pseudocyst)가 신장과 방광 사이의 요관을 누르고 있었던 탓에 요관안에 상처들이 생기면서 떨어져 나간 조직들이 요관을 막고 있어 신장에 직접 튜브를 꽂아 소변을 배출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관을 뚫는 수술이 필요한데 막힌 조직 부스러기들이 부드러워져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4~5개월 정도 뒤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수술은 좀 큰 수술이 될것이라고 하는데, 만약 실패하여 더이상 요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신장을 떼어내어 방광 가까이로 옮기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신장 이식이나 마찬가지여서 더욱 힘들고 까다로우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가능하다면 피해야 할 수술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물주머니가 다 없어지고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접한 소식이라 약간은 실망이 되기도 하고, 아직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낙심하기 보다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작년 10월 담낭 제거 수술후 여러 부작용으로 장기간 입원했다가 올 4월에야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기까지 열여섯 차례나 수술과 시술이 반복되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이렇게 살려주시고 회복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그렇게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10여개월에 걸친 스무차례의 백혈병 항암 치료후 아직까지 혈액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고 있고, 하나밖에 없는 신장이 건강하게 제 몫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예상치 못했던 요관 수술과 2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 백혈병 Maintenance Period가 남아 있지만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그저 순종하여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길을 주저 앉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려 합니다.
 
아빠가 이렇게 회복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동안, 아이들은 다시 돌아온 미국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그 결실로 지난 6월 17일 온라인 홈스쿨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큰 딸 서연이는 올 8월 조지아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엄마아빠 따라 아프리카 갔다가, 또다시 엄마아빠 따라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성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탓에 미국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번도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던 아이들… 뒤떨어진 공부를 따라잡는 것만으로도 바빴을텐데 아빠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군말없이 집안일을 도왔던  기특한 아이들…
저희는 입시 부담을 좀 덜어주고 싶어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을 권했었는데 해보는데까지 해보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 오히려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아이에게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손길도 보내주셨고 결국은 원하던 Animal Science공부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게다가 훌륭한 financial aid까지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남편 돌본다는 핑계로 제대로 아이들을 챙겨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제 갈길 잘 찾아가는 서연이를 보면 참 대견하고, 고맙고 그리고 미안합니다. 부모가 도와 주지도 못하는데 잘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정말 하나님께서 키워주신다는 것을 또한번 느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그중에서도 더 힘들고 더 아픈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떠나온 사역지 남아공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 지키기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타운쉽에 사는 사람들은 마스크는 커녕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집안에 수도 시설이 없어 손을 닦는 것도 어렵고,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거나 감염됐을 경우 치료 받기는 더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여져 있습니다.

게다가 90일째 지속되고 있는 락다운으로 경제 활동 또한 불가능해져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생계는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 락다운으로 군대까지 동원하여 통행을 제한하니 거리에 사람이 드물어 강도 등의 범죄율은 줄어들었지만, 열악하고 좁디 좁은 양철집 안에만 머물다 보니 가정내 폭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가 소속되어 있는 남아공의 사역 공동체 PFA (Partners For Africa)에서는 일을 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해진 현지 형제 자매들에게 먹거리를 공급하는 사역을 3주에 한번씩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마스크 한장에 의지하여 사역에 여념이 없는 선교사님들의 사진을 보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고 마음 아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서 마스크를 구해 보내드릴까 하는 궁리도 해보았지만 남아공내 모든 우체국들이 문을 닫아서 물건을 보내도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그저 멀리서 기도로 힘을 보탭니다. 무방비 상태에 놓여져 있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길, 그런 그들을 찾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남아공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선교사님들을 지켜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김토성 선교사의 회복을 위해 도움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많은 분들께 회복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누구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 이런 때 조차도 저희 안부를 세심히 살펴주시는 그 사랑에 몸둘 바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주님 안에서 강건하고 평안히 이 어려운 시기 지나시기를 저희 또한 기도합니다. 


귀한 분들의 헌신을 통해 전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 갈 수 있도록 겸손히 통로의 역할을 감당하며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그 날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기도제목


-남아공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이 어려움으로부터 부디 주님께서 지켜 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김토성 선교사의 요관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최근 들어 심해진 Neuropathy (항암 치료로 인해 생겨난 말초신경계 장애)로 인해 손가락 관절 통증과 발바닥이 불에 타는 듯한 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남아공 사역 공동체 PFA에서 저희와 함께 사역을 하시는 민수정 선교사님께서 (남편 : 남광우 선교사) 폐에 문제가 생겨 한국에 가셨습니다.

유방암을 앓으셨던 병력이 있으시고 아무래도 폐암 같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병원 치료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부디 깨끗히 나아 다시 건강해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