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웅의 선교역사 칼럼

심히 섭섭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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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이 작성일20-04-10 08:11 조회3,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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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가 총회를 조직한 지 4년이 되던 1915년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내용인 즉 총회 전도부 회계가 허락없이 금화 2500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설상 가상으로 그는 이 큰 돈을 갚을 능력도 없었다. 그래서 가진 것이라곤 논 100여 두락이었는데 그는 총회 전도부에 이를 바쳤다. 총회 전도부는 이 사건을 두고 '심히 섭섭한 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의 사면을 수리했다. 

총회록에서 이 사건을 읽어보자: "심히 섭섭한 것은 회계 박치록씨는 전도국 허락없이 금화 2500원을 쓰고 내지 못하는데 직전으로는 받을 형편이 만무하여 부득이 동 논 100여 두락 토지로 받았사오며, 박치록 씨 회계사면한 데에 임시로 정회계는 이일영, 부회계는 이춘섭 양씨를 선정하였사오니 총회에서 택하여 주심을 청원이오며"